L1이 사직을 거두었습니다.

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.

이미 직장에 마음을 접어서 즐거워 보이기 까지 하던 L1.

이미 사표를 제출했고 과장은 수리를 한 상태여서

이제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한 전

이번에 고백하지 않으면 인연이 여기서 끊어진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.

그래서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하고 그때 고백을 할 생각 이었습니다.

그런데

얼마전에 다시 복직하신 전 부장님 께서

L1을 불러 2시간 가량 이야기를 했습니다.

L1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던 것이죠.

대화내용은 몰라서 무슨 얘길 했는진 몰라도

L1이 사직을 거두었습니다. 아니 포기했다고 해야하나...

어제 L1과 집에가면서 그 얘기를 했습니다.

" 솔직히 쌤 안관둬서 정말 다행이에요. "

" 응... "

" 그래서, 부장님이 그때 뭐라고 말한거에요? "

" 그냥 관두지 말라고 하고 나머지 얘긴 부가적인거였지. "

" 뭐, 기왕 상황이 이렇게 됐잖아요. 정말 이 악물고 버텨내는거에요. "

" 올해까지는 다니겠는데, 내년에는 확실히 장담을 못하겠어. "

L1의 표정이 어두워서 계속 물어볼까 그만둘까 하는데 그동안 L1이 아무말도 안하고 있던것도 답답했고

애초에 한마디 말도 없이 덜컥 사표를 제출했던것도 너무 서운했던지라 계속 물어봤습니다.

" 근데 이미 쌤은 사표를 제출했잖아. 복지관에도 아무 미련 없었고... 그럼 쌤 입장을 분명히 말했으면 좋지 않았을까? "

한숨을 작게 푹 쉬더니

" 그얘긴 그만하자... 다 지나간일인걸 "

" 뭐에요. 계속 말해놓고. "

" 그건 니가 자꾸 캐물으니까... "

" 답답해서 그랬지. 그동안 말한마디 안해주고...! "

" 말하려고 했었어 그런데... "

분위기가 살짝 그래서 화제는 접고 다른 얘길했습니다.

지하철역까지 같이 가고 헤어지는 무렵에

" 그래도.. 복지관에 너밖에 없다. "

" 하아? 뭔소리야. 윤XX쌤도 있잖아. 내가 무슨. "

" ........... "

뭐지 이 침묵은

플래그가 꽂힌건가!!!

다음에 서로 헤어짐 'ㅅ'/

저번에 약속했던 치킨에 맥주 한잔 하자고.

고백은........

아 몰라 잘래

고백보다 붕가 하고 싶단말야

그거슨 남자으 본능

by 칸나 | 2009/07/28 20:41 | 트랙백 | 덧글(3)

트랙백 주소 : http://kanna12.egloos.com/tb/5025127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Commented by 실수 at 2009/07/30 19:04
고백할수 있었는데 아까운것도 같지만 여튼 다행입니다...(후우..)
Commented by 세실 at 2009/08/07 12:01
....아...왠지 고백타임이 한번 지나가 버린 거 같은 기분도 들지만.............. 쨌든! 일단은 만세?^^
Commented by 칸나... at 2009/08/11 23:12
실수 - 감정이 폭발할것 같아서 그때, 먼저 약속 있다며 나가던 L1을 헐레벌떡 뛰어 붙잡으며 말한적 있어요. " 잘가요~ " 보낸후 혼자 울던건 안자랑. 지금은 계속 다녀서 자랑.

세실 - 남자친구가 있는거 같지만, 내안의 모든 의심과 악을 떨쳐 버리고 순수하게 바라보고 싷어 형님. 내가 좋아한다는 감정 하나만은 진짜잖아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